성경 구절: 시편 126:1-6

말씀 제목: '기쁨의 노래'

이번 주는 보리를 추수함에 감사하는 절기, 또 지난 6개월을 무사히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의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는 맥추감사주일(구약=칠칠절/신약=오순절)입니다. 맥추절은 히브리인과 유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3대 절기(유월절, 초목절, 맥추절)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난 6개월을 돌아보고, 과연 우리는 이 상반기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 맥추절을 주셨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얽메어 그것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눈 앞에 놓인 우리의 문제들에 쫓겨 살아가고 있지는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가 돌아보게 하시고 그 가운데에서도 늘 함께하고 계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런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리는 시간으로 맥추감사주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6개월을 보내며 여러분은 어떠한 삶을 살았나요?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삶을 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슬픔과 힘듦의 삶을 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에 분명 늘 기쁨과 감사만 있던 것도, 슬픔과 힘듦만이 있던 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슬프고 힘든 상황 중에도 기쁨과 감사를 주실수도, 반대로 기쁘고 감사가 넘치다가도 어느순간 삶이 힘들고 슬퍼지도록 하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이 시편 역시 절반 이상이 탄헌시로 쓰여져있습다. 하지만 오늘의 본문에서는 자신들의 죄로 인해 70년의 포로생활을 한 고통받고 슬픔 가운데에 있던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때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다(시 126:1),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3)"라고 말합니다.  긴 포로 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가운데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그 은혜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이들에게는 정말 큰 기쁨과 감사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각자의 위치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상황들 속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이 그냥 된 것 같고,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일들을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어주고 계셨고 내가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구나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의 은혜 안에 살아가고 있죠.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우리의 삶을 감사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