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예배는 '약함의 능력과 자랑'이라는 주제로 고린도후서 11:16-33절의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도 바울은 한 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며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로는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모두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걸어갔던 인물입니다. 그는 스스로 가난을 선택하고,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얻는 기쁨과 감사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운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가난하고 볼품없으며 유창하지 않은 말솜씨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를 사도로 인정하지 않고 부끄러워 하면서 그의 가르침을 거절하며 따르지 않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들에게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후10:7)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사람들 사이에서 각자의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기준과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상대를 먼저 판단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면 상대의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삶 가운데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살아가겠다고 늘 다짐은 하지만, 그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혹시나 이로 인해 내가 해를 입을까, 박해를 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세상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연약할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약함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낮게 보면서 살아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린도후서 12:9-10절 말씀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그의 능력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약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방패 삼아 강해져야 합니다. 또 우리가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위드엘 청년 여러분, 우리가 이 고되고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에 작고 연약한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며 세상 가운데에 내가 드러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드러나는 삶을 살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